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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필리핀 단기비자 받기 -대사관 편

세부미씨
2021.08.02 13:57 603 0
  • - 첨부파일 : KakaoTalk_20210731_235548021.jpg (264.0K)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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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방문시 주한 필리핀 대사관에서 수속한 내용입니다.


DFA의 승인을 받으신후에 대사관에 들고갈 서류목록은 파일로 업로드 해놓았습니다.

위의 목록중에 6번의 d항목을 보시면 말도안되는 문장이 나옵니다.

보증인을 정하되 가족, 지인, 회사동료는 안된다고 써있습니다.

이것은 영문으로 되어있는준비서류와는 정반대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대체 누가 번역을 한건지...

아니 보증을 서는데 아는 사람이 서지 가족, 지인, 회사 동료가 안서주면 생판 모르는 누가

보증을 서준다고 하는지....

영문서류에도 분명히 필리핀에 근무중인 가족중의 한사람이라고 써 있으니 이 글에 제약받지 

마시고 서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위에 적혀있는대로 필리핀내에서 여행비자로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것과 방문목적도

 단순히 가족방문이라고 쓰시면 안됩니다.

DFA승인서에 써져있는대로 자세히 쓰셔야 합니다.

저희는 병으로 인해 가족을 방문한다고 썻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이름과 회사 이름 직위까지 다 썻습니다.

안 그러면 서류를 다시 만들어 다시 방문하셔야 합니다.

정말로 이렇게 까지 써야 하나 할 정도로 세세하게 구구절절히 기입하셔야 합니다.


이태원쪽에 위치한 주한  필리핀 대사관입니다.

하이얏트 호텔 바로 밑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정말 대사관 골목처럼 많은 약소 국가 대사관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도 필리핀 대사관 규모는 그중에서도 큰 편입니다. 왠지 뿌듯한 이 감정은 뭐지? 뭐지???


필리핀 대사관은 아침 10시에 문을 엽니다.

하지만 그 전에 미리 가서 대기하시기 바랍니다.

비자관련쪽은 한국분들이 담당하시는데 코로나 시국에는 하루에 받을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늦게 가시면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하고 짤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준비한 서류들을 가지고 4번째의 번호표를 받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담당자가 오늘부터 휴가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시간에 5명씩 오전에 10명 한정으로 비자신청 받는것을 담당자가 아닌 분이 받으니

더 꼼꼼히체크하고 어디에 전화하며 물어보시느냐고시간이 더 걸리는 겁니다.

1번이신 대행사 분이 5명의 여권을 , 그 다음 대기표 2번이신 분도 2명의 여권을 들고

비자신청을 하시는데  그거 기다리는데만 2시간이  다 소요됐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필리핀 공휴일과 한국 공휴일도 휴무입니다.

필리핀 근로자가 많은 특성상 일요일도 오후 1~3시까지 근무합니다.


비자 신청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입니다.

접수번호 3번에서 딱 끊기더군요. 그분은 개인 혼자 이셨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점심식사 후에 다시 오랍니다.

2시간을 꼬박 기다리는 동안 너무나도 접수 직원이 원망스럽더군요.

일처리가 왜이리 느린가? 여긴한국인데...

한국이라도 그 나라에 속하면 그 나라 사람들을 닮아가는구나, 또 왜 저리 깐깐한가?

하고 2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을 먹고자 근처에 나오보니

바로 옆에 필리핀 식당이 있더군요.


어느 나라를 가도 그 자국 문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란 무척 힘든가 봅니다.

가게 물품 구성요건과 디스플레이 또한 필리핀 스럽습니다.

서류 접수만 하면 될줄알고 금방 끝나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친정 엄마와 문제의(?) 당사자인 둘째딸을 데리고 접수 끝난후 남대문 시장에 가려고

동승하였기에  제가 접수하려 들어간 이후에 두 사람은 이곳에서 마냥 기다리게 됩니다.

현재 필리핀 대사관은 접수자 한사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메뉴입니다.

한국 물가를 생각하면 싼 가격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식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반가움과 그리움이 왈칵 몰려 오더군요.

필리핀 생활 16년에 필리핀이 제2의 고향이 되었나 봅니다.


오오~~ 필리핀에서 흔히보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가시많은 생선,  한국의 고등어 같이 서민들의 대표 생선인 방구스도 있습니다.

음식 전시도 필리핀 스럽습니다.


남대문 시장가서 제대로 식사할 생각으로 허기만 때울려고 3인이서 간단히 주문하였습니다

소고기 행군 물 같은 국도 줍니다.

이 사진을 가족방에 올리고 이렇게 해서 필리핀 돈으로 700페소라고 하자 비싸다고 놀라더군요.

완죤히 필리핀 사람 다 됐어. ㅋㅋㅋ .... 한국물가를 물로 보지마~~~


몇년간 세부를 방문 못한 둘째가 필리핀 식단을 보자 가장 기뻐 하더군요.

소화기가 약한 둘째가 가장 기뻐한 것은 알랑미 쌀로 한 밥이었습니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한국으로 일하러 오던지 시집을 와서 가장 고생하는것이 쌀이라고 합니다

한국쌀은 너무 찰지기 때문에 소화가 잘안된다는 거지요.

역으로 한국사람들은 알랑미를 먹으면 금방 배가 꺼지고 배가 고파지고 만복감이 없어 기피합니다.

그렇기에 저희도 세부에 살면서 한국종자로 재배한 찰기가 있는 쌀이나 태국에서 수입된

그나마 한국쌀과 비슷한 종류의 살에다 찹쌀을 섞어 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접수처에 가서 기다렸습니다.

이번에는 한시간에 한사람씩 걸렸습니다.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접수처의 그 아가씨 장수하실 겁니다.

제가 속으로 욕 엄청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서도 우리들은 어쩔수 없는 [을] 입니다.

괜히 행패부리고 성질 부렸다가 다시 서류 미흡하다고 빠꾸 먹으면

그 피해는 우리들의 몫이거든요


제 차례가 와서 서류를 심사하는데 여간 꼼곰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서류에 구구절절히, 자세히 써야 합니다.

중복되는 문장인데 이렇게 까지 다시 써야 되나 할 정도로 써 오랍니다.

여행비자로 방문이 안되는 것을 되게 하려니 그만큼 힘이 드나 봅니다.


역시 한번에 되는것이 없습니다.

추가로 자세히 작성한 서류를 가지고 다시 오라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날 다시 갔습니다.

이번엔 9시 30분에 도착에 기다려습니다.

먼저 도착하신 한국남성분과 이야기중에 그분은 이번에 5번째 방문이라고 하십니다.

헉!!!

준비한 서류를 가지고 10시에 들어가자 그날은 비자 신청자가 적었습니다.

정말 어제 방문한 날이 마침 장날이었습니다. ㅠ.ㅠ

내 앞의 비자 신청자도 많았고 담당자를 대신한 접수자가 첫날이라서 일도 무척 느렸구요.


비자서류를 접수한 후 대사관 근무일 기준으로 5일뒤에 비자를 받았습니다.

정말로 무신 미국비자 받는줄 알았습니다.

비지 접수하는데 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예전에 미국 비자 한번 받으려면 장기간 대사관 앞에서 기다려야 하고 그 위에 엄격한 심사와

빵빵한 은행 잔고가 있어도 신청한다고 다 되는것이 아니었던 그 시대의 미국비자!!!


코로나 시국의 여행비자로 필리핀 비자 받기가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59일 방문 비자를 받아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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